제주 불교의식 공개 시연..작은 음악회 개최

〔앵커]

제주의 전통문화와 불교가 결합된 제주불교의식은 고유의 독창성과 예술성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육지부에서는 소멸된 시왕각배를 복원·계승하며, 제주도 무형문화재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데요. 올해 2회를 맞은 공개시연회 현장을 김건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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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천수바라의 신명난 춤사위가 제주불교의식의 시작을 알립니다.

지난달 31일, 제주불교의식 보존회가 주최한 ‘제2회 제주불교의식 공개행사와 작은 음악회’가 한라산 옥불사에서 개최됐습니다.

제주의 전통문화와 결합된 제주불교의식은 느리지만 오랜 시간 더욱 장엄하게 진행되는 의식으로, 특유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02년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5호에 지정됐습니다.

김응철 / 중앙승가대학교 교수
((공개시연회를 통해) 대중화되고 사회화되고 그러면서 제주도가 문화의 섬, 치유의 섬, 명상의 섬으로 거듭날 수 있는 그러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육지부에서는 사라진 시왕각배재를 계승해온 제주불교의식은 보존회 회원 스님의 노력과 각계의 관심으로 고유의 전통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5호 제주불교의식 보유자 성천스님은 염불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성천스님 /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5호 제주불교의식 보유자
(걱정, 근심, 불안 모든 고통을 여의시고 행복하게 살게 하여 지이다.)

공개시연회에 이어 진행된 작은 음악회는 태고연합합창단의 음성공양과 우리절 학생들의 승무북 공연이 어우러져 산사의 밤을 청아하게 울렸습니다.

선광사 주지 수열스님은 제주불교의식 전통계승에 사부대중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수열스님 / 선광사 주지
(공개시연회를 계기로 우리 제주불자들이 더욱더 신앙심이 깊어지고 그를 통해서 우리 제주불교의식이 대대로 오래 전승되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행사에는 태고종 종회의장 자은스님, 제주노인복지관장 휴완스님, BTN불교TV 박경후 제주지사장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BTN 뉴스 김건희입니다.

제주지사 김건희 btnnews@btn.co.kr